비만 수술은 줄고 비만약은 폭증… 치료 흐름 완전히 바뀌었다
비만 치료 시장이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과거 대표 치료로 꼽히던 비만 수술은 감소한 반면, GLP-1 계열 비만약 사용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 하버드대 의과대학 연구진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성인 보험 가입자 약 1170만 명의 의료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자마 서저리(JAMA Surgery)*에 게재됐다.
분석에 따르면 최근 2년 동안 비만 대사 수술 이용률은 전체적으로 34.1% 감소했다. 특히 2024년에는 감소 폭이 더 커지며 전년 대비 약 2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GLP-1 계열 약물 사용량은 140.4% 증가했다.
대표적인 GLP-1 계열 약물로는 위고비, 오젬픽, 마운자로 등이 있다.
왜 GLP-1 비만약에 몰리나
GLP-1 수용체 작용제는 식사 후 장에서 분비되는 GLP-1 호르몬 작용을 모방하는 약물이다.
위 배출 속도를 늦춰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도록 돕고, 혈당 상승 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이 때문에 체중 감량뿐 아니라 당뇨병 관리 효과까지 함께 기대할 수 있어 빠르게 사용이 늘고 있다.
연구에서는 치료 대상 환자 중 약 10%가 GLP-1 약물을 선택한 반면, 비만 대사 수술을 받은 비율은 0.4% 수준에 그쳤다.
특히 주사 치료만으로 체중 감량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시장 흐름 변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치료 사각지대는 여전
다만 연구진은 치료 접근성 문제도 함께 지적했다.
조사 대상 환자 가운데 90% 이상은 수술이나 약물 치료를 모두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이유로는 비용 부담이 꼽힌다.
오젬픽과 위고비, 마운자로 같은 최신 GLP-1 계열 약물은 보험 적용이 없을 경우 월 비용이 약 1000달러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만 대사 수술 역시 높은 자부담 비용과 복잡한 승인 절차가 부담 요소로 지적된다.
결국 일부 고소득층을 제외하면 최신 치료 혜택을 받기 쉽지 않은 구조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정부도 지원 확대 나서
미국 정부는 최근 비만 치료제 보험 지원 확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 센터는 ‘메디케어 GLP-1 브릿지’ 프로그램을 통해 일부 대상자에게 특정 GLP-1 계열 약물을 월 50달러 수준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시범 사업은 2026년 7월부터 2027년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추가 단정이 어렵다.
비만 치료의 중심이 달라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만 치료 시장이 수술 중심에서 약물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장기 복용 문제와 비용 부담, 보험 적용 범위 확대 여부는 앞으로 중요한 변수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 의료 현장에서는 치료 지속성과 부작용 관리 역시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비만 치료가 ‘누구나 접근 가능한 치료’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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